정지용, '유리창'을 저 혼자 해석해봤습니다.
유리에 죽은 아기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힘 없이 유리에 붙어서서 입김을 불어보니 창밖의 길들이 입김에 흐려져 날개를 파닥거리는 것 같다.
입김을 지우고 볼 때마다 깜깜한 밤이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해지고,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밤에 혼자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롭고도 황홀한 일이다.
아아, 고운 페혈관이 찢어진 채로 너는 죽어서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1.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에서 차고 슬픈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저는 발열에서 나온 아기가 죽은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2.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이 왜 외로우면서도 황홀한 것인가요?
3. 이 외에 틀린 부분이 있나요?
그리고 김영랑의 독을 차고에서
1. '나중에 땅덩이 모자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이 의미가 무엇인가요?
2. 독을 차고 살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이런 세상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고 독을 차는 것이 허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화자는 이리 승냥이의 밥이 되는 한이 있어도 자신은 독을 차고 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것 맞나요?